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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프리코스

우아한 테크 코스 5기 백엔드 최종 합격 후기

by dev_kong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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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테스트 이후

12월 17일에 최종테스를 마치고, (우테코 5기 최종테스트 회고록)
며칠간은 푹 쉬었다.


테스트 당일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자고 일어나니까 어깨가 다 뭉쳤었다.

테스트 이후 발표까지 약 10일간은 진짜 아무것도 안하려고 했는데,
한 이틀 노니까 심심하더라.

 

그래서 Spring공부를 했다.
인프런에 김영한Spring강의 첫번째 시리즈가 무료이길래,
요걸로 공부를 좀 했다.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가 됐고,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고 나니 본격적으로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26일 월요일이 긴장감이 최고로 날뛰었다.
이때의 내 정신상태는

  1. 우테코 붙고 나서의 내 모습을 상상함
  2. 합격하지도 않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현타
  3. 떨어지면 어뜨카지....
  4. 위 세가지가 순차적으로 끊임없이 반복 

    심장이 미친듯이 벌렁 거렸다.

화요일은 좀 괜찮았다.
넷플릭스에서 아리스 인 보더랜드 라는 일본 드라마를 정주행 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근데 밤에 잘려고 누웠더니 머리가 쌩쌩 돌면서 잠이 안오더라,
잠이안와서 웹툰을 보다보면, 또 금새 잠이온다.


잠을 청하려 눈을 감으면, 다시금 머리가 쌩쌩 돌더라.

결국 5시 반쯤 잠들었다.


근데 그마저도 2시간에 한번씩 깨다가 10시반쯤 일어났다.

우테코 5기 합격!

대망의 수요일.
생각보다 덤덤했다.


생각보다 덤덤했다는 거지, 안 떤건 아니다.

그냥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근데 발표 한시간 전인 2시부터는 진짜 죽을것 같더라.

이때부턴 기도메타 밖에 믿을게 없다.
타임머신을 만들어서 테스트 당일로 하고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할 수 있는게 기도뿐.

슬랙에서 사람들과 응원의 말을 주고 받으며 결과발표 메일만 기다렸다.

 

발표 예정 시각이던 15시 보다 1분빠른 14시 59분에 메일이 왔다는 슬랙 메세지가 떴다.

 

앞서 말했듯, 개쫄보라 차마 내가 열어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ㅎㅎ

여자친구를 불러서 메일함을 열어보라 하고, 나는 눈감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메일함을 열어보고 약 3초간의 정적..
나 이때 진짜로 떨어진 줄 알았음.

결과는..

합격이다!!!!!

살면서 기뻤던 순간 TOP3안에 드는 순간이었다.

개강(?) 전 까지의 계획

우테코는 2월 7일 부터 시작이기에 한달 남짓의 시간이 생겼다.

우선 Spring공부를 마저 해볼 생각이다.


프리코스에서는 순수 Java를 이용한 과제만 주어졌었다.

Node로는 ExpressNest를 이용해서 웹개발을 진행해봤지만,
Java로는 해본 적이 없다.

 

한 달이라는 공백기간 동안 Spring을 공부해서 게시판 정도는 만들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살을 좀 빼야겠다.
올 한해 살이 미친 듯이 쪘다.
심각함;;
그리고 등이랑 어깨가 너무 많이 굽었다.


살을 최대한 좀 빼고, 운동으로 자세도 좀 바로 잡아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좀 돌아가야 될 듯 하다...

우테코 합격 팁?

내가 뭐라고 이런걸 적나 싶지만,
음... 나도 우테코를 지원하면서 이전 기수분들의 회고록에서 꿀팁들을 많이 얻었었다.
별 다른건 없지만 그래도 우테코 지원하시는 분들이 볼 수도 있으니까..

자소서

몇 번 강조 해도 부족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자소서전형으로 붙은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뇌피셜임..)

 

백프로 확신하는데, 분명 탈락하신 분들 중 나보다 잘하는 사람 있을거다.
난 비전공자에다가, 프리코스 이전에는 Java 문법도 잘 몰랐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부족하면, 말이라도 잘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난 자소서에 혼을 갈아 넣었다.
두루뭉술하게 뭉뚱그려 쓰지말고,
정확하고 명확하게 글을 써야 할 듯하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몰입경험에 대한 문항이다.
이 부분은 꼭 개발과 관련된 얘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만, 명확해야 하고 진실되어야 한다.


나는 이 부분에 호주에서 작은 만두가게에서 시작해 파인다이닝에 정착하기 까지, 얼마나 내가 요리에 몰입했는지를 작성했다.
이 부분을 쓰는데 있어 전체 자소서를 쓰는 노력의 80%는 들어간 것 같다.

 

그리고 증명 자료를 따로 추가할 수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남들이 보면, 이정도까지 해야되나..? 싶을 정도로 한 것 같다.

 

내가 공부할 때 썼던 책 사진, 온라인 강의 결제내역, 블로그, 알고리즘 스터디 repository, 프로젝트 repository 등등
내가 프로그래밍 학습과정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 했다.

뿐만 아니라 몰입경험에 대한 증빙자료로 출입국증명서와, 호주에서의 생활을 찍은 사진들,

파인다이닝에서 메뉴를 개발하며 찍어둔 사진들을 첨부했다.

 

이 모든걸 노션에 보기좋게 항목별로 정리했고, 노션 링크와, pdf파일들을 첨부했다.

프리코스

우테코 5기는 1차 선발 과정 없이, 지원자 모두가 프리코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테코 측에서는 비용적으로 많이 증가할 수 밖에 없을텐데,
덕분에 진짜 진짜 너무 감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프리코스 꿀팁은
매 과제마다 요구사항을 꼭 다 지키면서 개발하고
매주 매주 날아오는 공통피드백을 잘 읽고 최대한 그대로 하면 된다.

 

우테코 측에서 제시하는 가이드 라인들이다.
당연하게도 무조건 잘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서,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프리코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실하게 수행하면 된다.

최종 테스트

이건..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잘하면 된다.

 

최선을 다해서 프리코스를 통해 얻어낸 모든 것들을 쏟아내면 된다.

 

하지만 제한된 5시간내에 이 모든 것들을 지키며 과제를 수행하는게 쉽지 않다.

최종 코테 안내 메일에는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든 뒤, 개선하라 라는 말이 있었다.


TDD, 객체지향, 일급컬렉션, MVC 패턴, 클린코드, 단위테스트 등등의 원칙을 지켰다해도,
막상 프로그램이 안돌아간다면 다 소용없는 짓이다.

일단 돌아가게 만든 뒤, 리팩토링을 통해 개선하면 된다.

 

나는 최종테스트에서 단 하나의 테스트코드도 작성하지 못했다.
내 실력으로 저 모든것을 지키며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자신이 없었다.
일단 다 만들고, 테스트코드 작성해서 돌려보자
라는 마음이었지만, 시간부족으로 결국 테스트 코드는 작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른 부분은 충분한 연습을 통해, 잘 지키며 프로그래밍 할 수 있었다.

결국 모든 원칙을 지키며 코딩하는 것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후기

이렇게 약 2달간의 우테코 지원 과정이 마무리 되었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날아갈 듯 기쁘지만, 마음 한켠에는 무거운 부담도 자리잡고 있다.

 

부족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지..

 

우테코 5기 지원자 분들께는 당락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너무 수고하셨고, 고생하셨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후의 기수에 지원하시는 분들께는 최선을 다해서 부딪혀 보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다.
정말 간절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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