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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프리코스

[우테코 5기 프리코스] 최종 코딩 테스트

by dev_kong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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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코스 이후

아빠 환갑이랑 프리코스 기간이 겹쳤었다.
깔끔하게 미뤘다.
진짜 불효자 새끼임;;

미뤘던 아빠 환갑파티를 할겸 부산을 다녀오면서 일주일 간은 푹 쉬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최종 코테 준비를 들어갔다.
사실 이때 기가 많이 죽어있었어서, 1차합격 못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많이했었는데,
그래도 공부할 겸, 호오옥시 붙을지도..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내가 사는 지역의 최종코테 대비 모각코를 구성했다.
카페에서 모여서 5시간 동안 하나의 미션을 구현하고,
서로 리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일주일에 한번, 2번을 모였는데,
처음에는 5명이, 두번째는 3명이 참여했다.

 

근데 사실. 모각코를 하는 날을 제외하곤 제대로 공부를 한날은 손에 꼽는다.
공부가 손에 안잡히더라.
'될까..? 안되겠지..? 될지도..?'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잔뜩 헤집고 다니고 있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안하는것도 아닌 시간들을 보냈었다.

2. 1차 합격

부지런히 살지 않아도, 시간은 부지런히 흐른다.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시간을 보내던 도중

12월 14일 오후 3시에 1차 합격 결과 메일을 받았다.
쫄보 같지만, 나는 도저히 못보겠어서 여자친구 한테 보라했다.
진짜 하남자임;;

쫄보임

결과는 1차 합격!

근데 솔직히 나 왜 1차 붙음..?
아니 열심히 했고, 나름 스스로 만족스로울 만큼 실력이 늘기도 했고, 뭐 제법 잘했다고 생각은 드는데,
왜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위에서 말한 모각코 모임을 포함해서, 2개의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보다 잘하는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떨어졌다.

물론 "와 개쩐다.."를 연발하게 하는 사람은 당연히 1차 붙었더라.


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보다 잘하는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어쩌면 그냥 나랑 생각이 달라서 다른 코드를 구현한거 뿐이고,
실질적인 실력에선 크게 차이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다.

 

실력이 비슷하다면, 자소서를 기준으로 1차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자소서에 혼을 갈아넣었는데.. 기특하다 내 자신..

호옥시라도, 다음 기수 준비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자소서에 혼을 갈아넣길 바란다...

 

3. 1차 합격 이후 개빡공

어리둥절해 있을 시간이 없다.
남은 건 공부뿐!


1차 합격 발표가 수요일, 최종 코테는 토요일
수, 목, 금 3일 한번 빡세게 조져보자!

 

수요일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cheat sheet를 만들었다.
참고로 부정행위 아님;;
우테코 최종 코테는 오픈북 테스트이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고, 책을 가져가도 되고, 기존의 코드를 활용해도 된다고 하였다.

 

우테코 프리코스 1주차 미션을 제외한 3개의 미션 중에서 자주 사용 되는 코드들은 노션에 정리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인텔리제이에다 아예 snippet을 추가했다.


이렇게 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서 기계적으로 타이핑을 치는 속도를 줄일 수 있었다.

 

목, 금 이틀간은 13시부터 18시까지 하나의 미션을 구현하는 연습을 했다.
실제 최종 코테 시간이 13시 부터 18시이기 때문에,
이 시간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있기위한 연습을 했다라고 보면 된다.


카페에서 이어폰을 끼지않고 주변의 소음을 맘껏 들으며 5시간 집중하기.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었다.
옆자리 아주머니 PT한달 받으셨는데 1KG 빠졌다는 썰은 진짜 도저히 못참고 고개돌리고 웃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최종코테에서 5시간동안 진짜 개빡집중 하긴 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연습삼아 풀었던 과제는 크게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었다.
목요일은 2기의 최종테스트 문제를 누군가가 slack에 올려줘서 그걸 풀어 봤고,
금요일은 프리코스의 마지막 과제였던 다리 건너기 과제를 다시 풀어 보았다.

 

굳이 했던 문제를 다시 풀어본 이유는
3기의 최종 코테 문제가 3기 프리코스 마지막 과제와 연관성이 컸기때문에,
이번에도 혹시..? 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프리코스 과제를 다시 한 번 풀었었다.

 

어렵지 않은 문제를 푼덕에 두개의 문제 모두 최종 구현 까지 5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번의 성공을 맛보니 자신감이 좀 생겼고,
이 자신감은 최종코테를 보는데 꽤큰 힘이 되어주었다.

4. 대망의 최종코테

12월 17일 토요일
12시 40분에 선릉캠퍼스에 도착했다.


조금 더 여유있게 도착하기 위해, 일찍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도착하니 12시 40분이었다.
왜지.... 10시반에 일어났는데;;

 

간단한 안내를 듣고 시작시간 까지 10분 정도 시간이 남길래,
후딱 편의점가서, 핫식스 한캔 사왔다.
카페인 최고..!

 

한시 정각이 되자 과제가 발표 되었고,
빠르게 과제 내용을 정독했다.
음? 생각보다 쉬었다.


이전 기수들(4기, 3기)의 최종테스트 과제보다 뭔가 현저히 쉽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이전기수들의 최종 문제를 풀어봤을때, 5시간안에 기능 구현을 성공하지 못했었다.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것인가,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걸까, 최종 테스트가 이 정도 난이도일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README를 꼼꼼히 읽어봤지만,
이 정도 난이도면 가능할 지도..? 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아 물론. 테스트 코드 작성은 포기한다는 전제하에..
내 실력에 5시간안에 테스트코드 까지 작성에 욕심을 내다간 기능 구현에 실패할 확률이 크다.

최종 코딩테스트 안내 메일에서 기능 구현을 우선으로 삼고,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든 후에 수정을 하라는 말에 크게 감명받았다.

덕분에 과감하게 테스트코드를 저 뒤편으로 미뤄둘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스트 코드만 작성하지 않았을 뿐,
그 외의 클린코드 원칙이나, MVC패턴, 객체지향의 내용을 잘 지키면서 미션을 마칠 수 있었다.
그것만 하는데도 5시간 꽉꽉채워서 썼다...

5. 깨지는 멘탈

테스트 도중 멘탈이 깨질뻔한 사건이 있었다.
진짜 얼탱이 없게도, 시간을 착각했다.


테스트 종료는 18시이고, 17시 30분 부터 제출이 가능했다.

근데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3시 50분쯤 시계를 봤는데 순간적으로
종료시간을 17시로, 제출가능시간이 16시 반으로 착각을 한것이다.

 

이때의 진행률은약 60% 정도였다.
원래 계획이 마감 한시간전에 기능 구현을 끝내고,
디버깅이나, 디테일을 잡으려고 했었는데... 이대로라면 시간이 모자라다.


깨져가는 멘탈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급할수록 돌아가면 늦는다.
급할땐 뛰어야지.

 

이때부터 진짜 미친듯이 코딩했다.
살면서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느낌이었는데,
머릿속에서 별이 튄다고 해야되나.
스파크가 튀는것 처럼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더라.
진짜 무아지경으로 코딩했음..


약 30분 동안 진행률을 60%에서 80%까지 끌어올렸다.

근데 그러다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주변의 공기가 나빼고 다 여유롭다.
뭐지.. 싶었는데 그순간 깨달았다.
아 한시간 여유가 더있구나....

 

왜 이런 착각을 했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그덕에 신기한 경험도 해보고..
진행률도 확 올라간 덕분에 남은 시간을 좀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래저래 최종테스트를 잘마치긴 했고,

`ApplicationTest`도 모두 통과한것을 확인했다.

 

제출한 최종 코드: https://github.com/green-kong/java-menu/tree/green-kong

 

GitHub - green-kong/java-menu

Contribute to green-kong/java-menu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6. 이후 일정

일단은 좀 쉬고 싶다.


나도 모르게 제법 긴장을 했는지,
몸에 기운이 쪽 빠졌다.

 

아마 최종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좀 쉬엄쉬엄 공부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합격을 한다면, 코스 시작 전 까지는 javaspring 공부를 할듯싶고,

결과가 안좋다면..... 모르겠다 생각하기 싫다. 허헣 취준 하겟지 아마.. 몰라.


최종 발표는 12월 28일 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프리코스기간과, 최종코테에 진심전력으로 부딪혀 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듯 하다.

아쉽기야 하겠지만.

 

.. 솔직히 제발 붙었으면....좋겠다....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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