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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Carrot_world

(22.03.21-22.04.08)3주간 진행한 Carrot_world 프로젝트 회고록

by dev_kong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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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ot_world 프로젝트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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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너무나 많이 쓰이는 형용어지만,
3주라는 기간에는 이마만큼 찰떡일 수가 없다.

말그대로 3주라는 기간 동안 진행 되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이번에도 팀장이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실 내가 하고 싶다고 지원함.

저번 프로젝트 이후에
"나 이제 팀장 안해" 를 외쳤지만,
팀장 할 사람~? 이란말에 홀린듯이 지원해버렸다.
감투는 마약과 같다...

 

나를 포함해 팀원은 총 3명.
프로젝트의 양이 적지만은 않았고,
언제나 그렇듯 욕심쟁이 이동훈은 적당히를 잘 모른다.
3명이서 전부 1.1인분 정도의 역할을 해주어야 3주라는 기간에 빠듯하게 맞춰질 수 있는 양을 구상했다.
물론 팀원들에게는 비밀이었다..ㅎ

Week1 (03.21 - 03.25)

첫 주는 첫 주답게 끊임없는 회의의 지옥이었다.
어떤 컨셉의 사이트를 만들 것 인지.
몇 개의 페이지로 구성되고,
거기에 필요한 기능들은 무엇이 있는지.
각자 사용해 보고 싶은 기술들이 있는지.
DB Schema는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업무분담은 어떻게 할것인지.

이러한 내용들을 가지고 처음 3일정도는 끊임없이 회의를 이어 나갔다.


대략적인 틀이 잡히기 시작할때 즘 부터 나는 디자인 작업을 함께 병행했다.

3일간의 무한 회의 지옥이 끝마치고,

이 시기에 맞춰 나도 디자인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4일차, 5일차 이틀간 나는 디자인작업을 후딱 마무리 짓고,

팀원들과 함께 퍼블리싱 작업을 마무리 하였다.

 

퍼블리싱 작업 때 부터 불길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에-이;; 아니겠지 아닐거야...' 라고 외면했던게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패착이 아니었나 싶다.

 

Week2 (03.28 - 04.01)

불길한 징조는 징조에서 그치지 않았고,
사건으로 이어졌다.

팀원 a가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그의 실력이 문제였다.
아니. 사람마다 실력이 다른건 당연한거다.
그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나였다.
팀원들의 실력체크를 진행하지 않았던 내가 문제였다.

팀원의 실력을 정확히 체크하지 않은 상태로
당장 그 팀원의 실력으로는 이뤄내지 못할 업무를 맡겼다.
어디까지나 팀장이었던 내 실수였고, 내 잘못이었다.

 

전체적인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안이었다.
처음 구상했던 부분에서 제법 많은 부분을 제외하고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해당 팀원이 맡기로 했던 업무의 절반이상을 내가 추가로 맡기로 하였다.


이번 만큼은 주말작업은 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 아무래도 주말에도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

 

대신 그 팀원은 작업보다는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스파르타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더디긴 했지만 조금씩이나마 실력이 느는게 눈에 보였고,
전체적인 흐름은 잡은 것 처럼 보였다.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건 도와줄 수 있지만,
기초적인 문법이라던지, 로지컬한 부분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준 이후로는
느리더라도, 틀리더라도 최대한 혼자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이 될리가 없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1시간 이상 혼자 고민하지 않게끔,
틈틈히 확인을 하며 작업을 진행시켰다.

 

팀원 b가 맡았던, 채팅 기능에서
크리티컬한 이슈가 터졌다.
채팅방을 옮기면 메시지가 두번씩, 세번씩, 네번씩 처리된다.
채팅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socket.io를 이용하였는데,
emit 이 중첩되서 적용되는 이슈였다.

공식문서를 뒤져보고,
stack overflow도 뒤져봤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당장 해결을 할수 없는 부분에대해 오랫동안 붙잡고 있는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우선 이 부분은 다음 날의 나에게 미뤄두고 다른부분의 기능을 먼저 완성하기로 하였다.

Week3 (04.04 - 04.08)

a의 실력이 제법 많이 늘었다.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기초문법 같은 부분은 여전히 약하지만,
스스로 흐름을 잡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더 이상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았다.

 

04.05~04.06 양일간은 학원에 대면으로 출석을 하였고,
미뤄두었던 채팅기능의 이슈를 교수님과의 트러블슈팅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너무나 당연한거였고,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였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풀이법만 알게되면 너무나 간단하고 당연한 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거의 1주일간을 끙끙앓던 문제다 보니,
절대로 절대로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04.07(목)
전반적인 기능은 다 완성이 되었다.
첫 구상과는 제법 많이 달라졌지만,
스스로에게 고개를 끄덕여 줄 만큼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팀원들도 그리고 나 역시도 조금씩은 성장한게 눈에 보인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니,
팀원들도 뿌듯함과 성취감을 담뿍 느꼈으면 좋겠다.

 

금요일은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적 감각이 띄어난 팀원 b는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들은 조금씩 수정하는 작업을 하였고,
a와 나는 모든 기능들을 실제로 다 동작시켜보며,
자잘할 오류들을 찾아 수정하고,
주석을 지우고, console.log() 를 지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역시나, 개미쥐똥 만한 오류들이 계속 튀어나왔고,
하나하나 수정을 하다보니, 당장 구현된 기능들에서는 오류없이 원활하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작업을 마칠때쯤 b역시 디자인 수정작업을 마쳤다.
결과물은 크게 만족스러웠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작업은 종료하였다.

Epilogue

결과물이 절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점은 남아있다.

경매 쪽 판매프로세스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부족했고,
그리고 그 구상을 실제로 구현할 기술의 부재가 너무나 아쉽다.

 

이제 고작 3번째 프로젝트지만,
할때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통감한다.

 

팀원들의 실력체크는 정말이지 중요하다.
사람마다 능력치가 다르다.
평균이 이정도니까 다들 이 정도는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멍청멍청한 짓 이다.

 

다음에도 팀장을 한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이후에 "나 이제 팀장 안할거임!" 이라고 하긴했는데..)
각 팀원의 실력체크를 우선과제로 삼고
그에 걸맞은 업무를 분배하는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

 

팀원들 간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두 팀원 모두 각자의 작업이 어느정도는 완성이 돼야 오픈을 하는 타입이었다.
결국, 나는 이 친구들이 과정에서 헤메고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그냥 말 없이 잘하고 있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저번 프로젝트 때 너무 일방적으로 푸쉬를 했던건 아니었나 싶어서
조금은 자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였는데,
일정부분의 강압은.. 필요한 거 같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남지만,
3주간 정말 재밌게 진행했다.
실력도 늘었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잔뜩 해봤다.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결과가 안겨주는 성취감에
조금은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가 된다.

물론 그 전에.. 리액트라는 산을 넘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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